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2015년 착공·2017년 상업운전
입력 2013-03-11 20:09
울산 북구 강동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울산 북구는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이 울산 북구 강동동 정자 앞바다에 196㎿급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196㎿는 6만∼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며, 최신 원전 1기의 약 20% 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북구 강동(정자동∼산하동∼신명동) 앞 2.5㎞ 해상, 수심 40m지역에 7㎿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해상발전시설의 총 면적은 18㎢로 동서 3㎞, 남북 6㎞에 달한다. 건설비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앞으로 인·허가를 받아 2015년 착공,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운영기간은 2041년까지 25년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9∼12월 동남해안에서 바람의 양 등 기초자료를 수집한 결과 정자 앞바다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동해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발전은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2기(2㎿, 3㎿)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전북, 전남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대규모 입지 확보가 가능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며 소음피해도 적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강동 앞바다에서 어업을 하는 주민들은 어업권 침해와 소음피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구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현재 답보상태인 강동 관광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