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턱걸이 삼성 가장 유리

입력 2013-03-11 19:58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권 마지막 한 장의 향배가 이번 주 결정된다.

11일 현재 프로농구 순위를 살펴보면 6위 서울 삼성(21승30패), 공동 7위 부산 KT·원주 동부(이상 19승32패), 9위 창원 LG(18승32패)가 6위 자리를 놓고 맞서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6위 자리를 놓고 일부 구단의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러 6위 자리에서 떨어져 올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경희대 3인방’ 중 한 명을 뽑아 내년 시즌에 대비하겠다는 기상천외의 발상 때문이었다.

반면 서울 삼성은 이와 반대로 시즌 내내 6강 진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6위 가능성도 현재로선 삼성이 가장 높다. 삼성은 10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반면 같은 날 경기를 치른 KT, LG는 줄줄이 패배했다. 6위 삼성은 공동 7위인 부산 KT와 원주 동부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남은 3경기 중 1승만 챙기면 6강에 오른다. KT, 동부와 동률이 되더라도 삼성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양팀에 모두 4승2패로 앞서 있어 6위를 지킨다.

남은 경기 상대도 비교적 순탄하다. 12일 울산 모비스를 제외하면, 15일 전주 KCC, 19일 LG를 만난다.

반면 나머지 세 팀은 벼랑 끝 신세다. KT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고 삼성이 전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동부는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LG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삼성전을 비롯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