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새누리, 安대항마 늦어도 3월말 확정… 4월 재보선 준비 본격화
입력 2013-03-11 19:59 수정 2013-03-11 22:13
새누리당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한 11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4·24 재·보궐 선거를 위한 본격 채비에 들어갔다. 늦어도 3월 말까지 후보를 확정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공심위원인 김도읍 의원은 브리핑에서 “14일부터 3일간 후보자 신청 접수를 받은 후 늦어도 3월 말까지 재보선 후보자를 확정해 공천하는 작업을 완료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 기준과 관련해선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 기여도 등”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안 전 교수의 출마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노원병에 대한 전략 공천과 관련해 “신청 접수를 받은 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심위는 다음 주 초 재보선 지역을 방문해 현지 실태 조사와 방문 면접 여론조사를 통해 예비 후보별 적합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공약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후보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는 공심위원 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대선 공약 과정에 관여했던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19대 국회 첫 재보선인 만큼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심위 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거나 항간에 근거 없이 유포되고 있는 일들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며 “공심위가 지금부터 시작되므로 기준과 방향, 어떻게 공천할 것인가에 대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도 “공천은 한마디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대표가 누구냐를 맞추는 작업”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선거를 조심해서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안 전 교수의 귀국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는 새 정치보다는 구태 정치를 보여줬고, 단일화 타령만 하다가 퇴장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안철수’니까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새로운 정치를 보여 달라”고 논평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