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LNG 요금 3년새 50% 급등
입력 2013-03-11 19:15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관련 기업의 피해가 크다며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1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상의는 건의서에서 국내 산업용 LNG 가격이 지난 3년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2009년 1TOE(Ton of oil equivalent)당 532.8달러였던 국내 산업용 LNG 공급가가 지난해 2분기 788.8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산업용 LNG 가격은 355달러에서 315달러로 11.1% 떨어져 국내 가격과의 차이가 3년 새 2.5배로 벌어졌다.
상의는 이처럼 급등한 LNG 가격 때문에 이를 많이 소비하는 타일, 도자기, 유리 등 굴뚝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 요금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내 산업용 LNG 가격은 현재 국내 가정용의 93%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상의는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 가격을 향후 3년간 70% 수준까지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 또 운송업계에 유류세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보조금을 LNG 다소비업종에도 마련해줄 것과 LNG 공급선 다변화, LNG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요청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