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패션업계, 해외 빅스타 모델 기용 러시
입력 2013-03-11 19:15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빅스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해외 진출 시 연착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들이 화장품·패션 브랜드 광고 모델로 잇따라 외국 유명 배우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GS샵은 최근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프렌치 시크’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소피 마르소를 선택한 것이다. 소피 마르소는 모르간의 국내 유통 판매를 맡고 있는 GS샵의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을 통해 핸드백, 구두, 액세서리 등의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소피 마르소는 무심한 듯하지만 멋스러운 스타일의 ‘프렌치 시크 패셔니스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에서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 패닝과 엘르 패닝 자매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배우 시에나 밀러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1980∼90년대에는 저우룬파(주윤발·밀키스), 맥 라이언(드봉), 류더화(유덕화·투유 초콜릿) 등 외국 모델 붐이 일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 스타들의 광고 모델료가 갑자기 억대로 치솟아 모델료 인상을 억제하는 측면에서 해외 스타들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요즘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친근한 이미지를 주거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어서 해외 스타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