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추월당한 삼성… 아이폰5 판매 호조 애플, 2012년 3분기 1위 삼성 압도
입력 2013-03-11 19:31
애플이 아이폰5 판매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1위 기업의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 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별 매출액 조사 결과에서 시장점유율 42.7%를 차지해 28.7%인 삼성전자를 14% 포인트 차로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제조사 간 출하량·매출액 비교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의 연말 아이폰5 판매량 증가, 높은 연간 평균판매가격(ASP)으로 인해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애플은 이달 초 SA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아이폰5를 2740만대 판매해 1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LTE 스마트폰 1160만대를 팔아 애플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SA 조사에서는 LG전자가 지난 2009년 초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초로 매출액 기준 세계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3.2%를 기록해 HTC(2.9%), 소니(2.8%), 블랙베리(2.3%)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제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 LTE, 뷰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보급형 L, F시리즈까지 제품 라인업 재편이 잘 이뤄지면서 얻은 성과”라며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 물량을 많이 늘리고 있지만 현재 판매량을 봤을 때 올 1분기에도 LG의 매출액 상승곡선 유지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