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액 증가율 45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3-03-11 19:22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4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체크·선불카드 포함)이 43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4%(2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2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1.4%, 소비자물가가 1.5% 상승하는 등 카드 사용액 증가에 유리한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증가율이 급감하는 등 최근 소비 부진이 극심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할인점의 카드 이용액은 영업 규제 강화로 전년 동월보다 13.2%, 전월보다 13.7% 감소했다. 주유소 역시 휘발유 가격 하락과 폭설 등 여파로 같은 기간 각각 3.1%, 10.8% 줄었다.
승인 실적은 신용카드가 36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4%에 달했고, 체크카드가 6조8000억원으로 15.7%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평균 결제금액은 각각 6만3967원과 2만993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신용카드는 6.2%, 체크카드는 21% 감소했다. 소액 결제 추세가 강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