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2일] 원망을 들으시는 하나님

입력 2013-03-11 19:27


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통 48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11장 1-9절


말씀 : 하나님은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들으십니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그래서 말을 함부로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먹었던 음식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원망하였습니다(4∼6절).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때에 원망하게 될까요? 은혜를 망각하면 원망하게 됩니다. 설령 지금보다 과거 애굽에서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해도 거기서는 채찍이 있고 자유가 없는 노예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을 구원해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처럼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은혜를 잊어버리면 원망과 불평이 쏟아져나옵니다. 그런데 불평과 원망에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4절,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함께 탈출한 여타 민족들도 소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먼저 원망과 불평을 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망과 불평이 전염되었습니다. 그러면 원망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1절) 하나님은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시고 불로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을 듣고 계십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한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원망의 말 대신에 감사의 말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옛날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살고 있던 마을에 농아요 소경이었던 한 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구걸을 할 때마다 그의 왼손을 펴고 있다가 누군가가 그 왼손에 돈을 쥐어주면 오른쪽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고 합니다. 오른쪽 손바닥에는 “감사합니다(Thank You)”가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세익스피어는 어린 시절에 농아요 소경이었던 그 사람에게서 감사를 배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따라 살았던 청교도들은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은혜들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더 구하는 것을 용서하소서. 저희에게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는 은혜를 주옵소서.” 우리가 은혜를 망각하지 않을 때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원망하고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 듣고 계십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 남편과 아내에 대한 원망, 직장에서 상사를 향한 불평, 하나님을 향한 불평 등 모든 말을 하나님은 듣고 계십니다. 우리의 말이 원망과 불평 대신에 감사로 가득 채워지는 향기 나는 입술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원망과 불평의 말을 더 이상 입 밖에 내지 않게 하옵소서. 감사의 향기 나는 입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