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상담 여성 48% “예뻐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 2∼3회 감수”

입력 2013-03-11 19:03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성형수술이 대중화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예뻐지기 위해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요즘 한국인들은 성형수술을 과연 몇 번이나 감당할 수 있을까.

적어도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국내 11∼39세 여성 2명 중 약 1명은 2∼3회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사진) 박사팀은 최근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상담 받은 여성 5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 이상이 최소 2회 이상 복수의 성형을 원하며 그 사실도 굳이 감추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외모 가꾸기를 위해 적당한 성형 횟수를 묻는 질문에 ‘2∼3회’라고 응답한 여성이 48.0%, ‘1회 수술로 평소 콤플렉스를 느끼는 부위만 성형한다’가 47.7%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3∼5회’(2.7%) 또는 ‘6회 이상 만족할 때까지’(1.6%) 성형수술을 계속 받겠다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또한 대부분(93.1%) ‘성형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고 응답해 불과 10여 년 사이 크게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2004년 국내 한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실시한 조사 때는 성형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겠다는 여성이 63.9%에 그쳤다.

이밖에 성형수술을 결심한 이유로는 ‘갑자기 특정 부위가 못생겨 보여서’가 44.1%로 가장 많았고, 자연스러운 성형보다는 ‘수술한 티가 나도 화려하고 예쁜 얼굴을 선호한다’는 여성도 3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아무리 성형이 대중화 보편화됐다곤 해도 인체에 직접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외과적인 수술을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유행을 따르듯 결정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