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29곳 확 달라진다
입력 2013-03-11 00:54
서울 전통시장 이용이 한결 편해진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162억원을 들여 시내 29개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02년부터 2298억원을 투입해 109개 전통시장에 대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벌여 왔다. 올해는 손님들을 위한 시설개선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의 복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우선 성동구 성동용답상가시장 상인회사무실과 광진구 노룬산골목시장, 마포구 도화·용강동 상권활성화구역의 상인교육장 임차료를 지원한다. 시장 자생력을 살리려면 상인 공간을 통해 상인 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수유전통시장·수유시장 등 3곳은 공동 주차장을 만든다. 이들 시장은 올해 안으로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2015년까지 주차 공간 100개 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백여개 점포가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화장실이 1개뿐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동서시장·청량리전통시장 등에도 화장실을 추가로 만든다. 시설이 낡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던 시장들의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설비도 대폭 개선한다.
김정안 시 전통시장 명예부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전통시장 이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