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 세계쇼트트랙 男 종합우승
입력 2013-03-11 00:27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올해는 신다운(20·서울시청)이 새로운 ‘황제’로 우뚝 섰다.
신다운은 10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포인트 89점을 얻어 정상에 섰다. 김윤재(고려대)가 55점으로 2위에 올라 한국은 1∼2위를 휩쓸었다. 샤를 아믈랭(캐나다)이 39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23점으로 종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각 종목별로 순위에 따른 점수를 매겨 그 합산이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 신다운은 1500m와 1000m에서 우승한데 이어 상위 9명이 겨룬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김윤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신다운의 우승으로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를 5년 연속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2009∼2010년 이호석(고양시청)이 2연패를 달성했고 이후 노진규(한국체대), 곽윤기, 신다운 등이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며 자존심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2년 연속으로 중국에 패권을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박승희(화성시청)가 종합 포인트 58점, 심석희(세화여고)가 55점을 기록해 2∼3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중국 쇼트트랙의 간판 왕멍이 68점으로 2008∼2009년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왕좌에 올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