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2월 수상자 김은혜 복지사] 노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

입력 2013-03-10 19:40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일보·한국사회복지협의회·삼성전자 공동 주관의 새내기사회복지상 2월 수상자(자활·고용 분야)로 선정된 부산 괴정동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관장 임종린) 김은혜(24·여·사진) 복지사는 10일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2년 전 노인복지관에 첫 발을 디딘 김 복지사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었다. 발품을 팔아 스쿨존 봉사, 지하철 안전지킴이, 급식도우미, 금연 홍보단 등 다양한 아이템을 찾았다. 이를 통해 노인 일자리를 지난해 5개 사업단 147명에서 올해는 8개 사업단 335명으로 확대했다.

노인들이 직접 ‘황혼의 품격’이란 영화를 제작해 부산실버영화제에 출품한 ‘동아리 사업’도 그의 성과물이다. 특히 부산지역 유일의 ‘노년기 성(性)상담센터’ 운영은 노인복지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혼미팅, 성상담, 성교육 등을 통해 4쌍의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탄생했다. 이들은 친구로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부산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유치해 노인대학 수업시간에 무용, 국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했다. 노인과 대학생, 주부 등 227명의 자원봉사자도 발굴했다.

김 복지사의 사무실 책상에는 컴퓨터와 성경책이 놓여 있다. 그 옆에 ‘뿌린 대로 거둔다’는 좌우명이 걸려 있다.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노인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