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1월 수상자 황연지 복지사] 장애아동과 결연, 노인들에 도시락
입력 2013-03-10 19:39
“청소년들이 장애아동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걸 볼 때면 자원봉사가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1월 수상자(자원개발 분야)로 선정된 황연지(27·여·사진) 복지사는 10일 봉사활동의 힘과 가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천 갈산2동 인천YMCA 갈산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만난 황 복지사는 “자원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장애인 친구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은 예쁜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복지사는 갈산복지관이 첫 직장이다. 2009년 1월 입사 이후 지금까지 여름과 겨울을 이용해 청소년 봉사체험활동을 이끌고 있다. 장애아동 20명과 비장애 중·고교생 20명이 1대 1로 짝을 맺어 1박2일로 경기도 가평으로 농촌체험활동을 다녀오는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소년 12명은 대학생이 된 뒤 임대아파트 저소득 가정의 초등학생을 1대 1로 맡아 공부를 가르치는 공부방교사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눔이 확산되는 것이다.
황 복지사는 또 임대아파트 부녀회원 20명을 설득, 2010년 주부봉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주부봉사단은 매일 노인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25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복지관에 나오는 노인 75명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한다. 황 복지사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자로 나설 땐 큰 힘이 된다”며 “주민들이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