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2013년 연구개발 투자 늘려… 대기업 2012년 보다 7.6% 증액
입력 2013-03-10 19:34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의 52.7%가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35.0%는 전년 수준의 투자를, 12.3%는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업종·매출액에 따라 선정해 시행했으며 334개 업체가 응답했다. 응답 기업이 올해 계획 중인 R&D 투자금액 합계는 10조2956억원, 기업 한 곳당 평균 308억3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이 R&D에 쓴 것보다 7.3% 많은 금액이다.
대기업은 평균 982억80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7.6% 증액할 계획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평균 104억2000만원(2.8% 증액), 61억3000만원(9.6% 증액)씩 R&D에 쓰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중에서 기계·소재 기업(510억5000만원)이 전기·전자(209억4000만원)나 바이오·화학(272억4000만원) 업체보다 지출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R&D 비용의 사용처(복수 응답)는 신제품 개발이 6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신사업 발굴(34.1%), 기존제품 개선(33.8%), 신시장 개척(26.6%) 순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7.9% 증가)보다 낮은 증가율이지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