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日, 네덜란드 꺾고 3연속 4강…홈런 6방으로 16대4 콜드게임승
입력 2013-03-10 19:14 수정 2013-03-11 00:29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선착했다.
일본은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1조 2라운드(8강) 승자 결승에서 홈런 6방으로 14점을 뽑아 16대 4로 네덜란드에 7회 콜드게임 승리(득점 차 10점 이상)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타선이 대폭발하며 홈런 6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쿠바에 이어 1라운드에서 A조 2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대만과 네덜란드를 물리치며 대회 3회 연속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참패한 네덜란드는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쿠바와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놓고 11일 격돌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등장하고 우승 후보들이 잇따라 탈락하는가 하면 대회 사상 초유의 벤치 클리어링까지 나왔다.
본선 1라운드 C조에 속한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는 각각 스페인과 베네수엘라를 격파고 나란히 2승(무패)을 올리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D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멕시코, 캐나다를 연파하며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후보로 뽑히던 미국은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이탈리아를 2대 6으로 이기고 기사회생했다. D조에 걸린 마지막 8강 진출 티켓은 11일 미국-캐나다의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또 이날 캐나다-멕시코전에서는 9회 캐나다의 기습번트에 격분한 멕시코가 곧바로 몸 맞는 공으로 응수,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몸싸움을 벌이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7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캐나다가 10대 3으로 이겼지만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