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든다… 삼성, 난임 휴직제 도입·사업장 어린이집 개설

입력 2013-03-10 19:15

삼성전자가 자녀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최장 1년까지 쉴 수 있는 ‘난임(불임) 휴직제’를 도입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일부 공공기관 등에만 도입돼 있는 난임 휴직제를 11일부터 실시한다.

최근 미혼 여직원 비중이 높은 광주 사업장에는 어린이집을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본사를 비롯해 수원(2)·기흥(2)·화성·온양·구미·탕정·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에 총 10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트부문(CE·IM) 여성 임직원 1만2000여명에게 보낸 격려 메일을 통해 “앞으로도 회사의 제도와 정책, 문화와 사람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 임직원들이 스스로를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고 생각하고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엔 법적으로 6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만 해당됐던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2011년엔 출퇴근시간을 절약해 어린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분당과 삼성동에 원격근무센터를 2011년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9만여명 중 여성은 30% 수준인 2만5000여명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