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일부해역서 올 첫 패류독소 검출… 경남도, 대책상황실 가동

입력 2013-03-10 18:51

경남도 진해만 일부해역에서 올해 첫 패류독소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실시한 패류독소(이하 패독) 조사결과 창원시 명동·덕동·난포, 거제시 대곡리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기준치 이하이지만 100g당 42∼69㎍의 패독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패독 발생해역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패류독소 대책상황실’ 본격 운영에 착수했다.

패독은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패류 등에 축적된 독소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해 수온이 섭씨 15∼17도에서 최고치를 나타내고,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월 말쯤 자연 소멸된다.

패독에 중독될 경우 섭취 후 30분이 지나면 입술, 혀, 안면마비, 두통, 구토 등에 이어 목, 팔 등 전신마비가 일어난다.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사농도는 600㎍/100g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독성분은 동결 냉장 또는 가열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아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패류는 섭취를 금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업인과 낚시꾼, 행락객들은 패독 발생상황과 이에 대한 지도에 따라 피해예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