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영유아 1명 양육비, 지출 62% 차지… 월평균 118만522원 사용
입력 2013-03-10 18:30
만 0∼5세 영유아를 둔 서울 중산층 가정은 한 달 가계 지출의 60% 이상을 자녀 1인에게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가 만 0∼5세 자녀를 둔 서울지역 450가구를 조사해 10일 발표한 ‘영유아 양육물가 현황과 지수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첫째아이 육아 비용은 월 평균 118만522원, 연간 1416만6260원이었다. 이는 해당 가구의 월 평균 지출액 207만600원의 61.8%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의 80% 이상은 중산층이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비싼 육아용품은 돌·성장 앨범(평균 89만2944원)이었다. 이어 침대(51만6993원), 전용 공기청정기(50만4444원), 유모차(43만5121원), 카시트(35만6519원) 등이었다. 고가의 서비스로는 보육도우미(45만원), 조부모 등 혈연 보육(43만7273원), 돌 및 백일 행사(42만6188원), 유치원 교육(35만8545원), 외국어학원(26만9167원), 산후조리원(20만9091원) 등이 꼽혔다. 정부 지원이 없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는 각각 평균 10만5000원, 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하게 비싼 유아용품으로는 유모차(63.6%) 옷(23.8%) 장난감(21.1%) 카시트(20.0%), 고가 서비스로는 산후조리원(16.2%) 유치원(13.6%) 사교육·특기교육(11.6%) 예방접종(9.6%) 등 순으로 꼽혔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