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특목고 입시 내신 등급 세분화… A·B등급→ A·A+ B·B+로

입력 2013-03-10 18:30

절대평가인 ‘내신 성취평가제’를 적용받은 현재의 중1 학생들이 첫 고교 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도 특수목적고 입시에서는 내신 등급이 세분화되고 석차백분율도 반영될 전망이다. 내신 성취평가제는 과목별 석차를 없애고 점수에 따라 A∼E등급을 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2015학년도 특목고 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 산출 방법 발표를 앞두고 최근 시·도교육청에 5개의 성취등급 중 A·B등급을 A·A얤와 B·B얤로 세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성취평가제는 과목별 석차로 1∼9등급이 나뉘는 기존 상대평가 내신과 달리 등급이 5등급(A∼E) 밖에 없어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특목고 입시에서 변별력이 약하다. A등급 비율이 20% 안팎인 곳부터 50∼80%에 달하는 학교까지 있다. 원점수 90점을 넘겨야 하는 A등급 중에서 100∼95점에 속하는 A+를 추려내는 등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특목고 응시생 대다수가 치르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1차에서 내신으로 정원의 1.5∼2배수를 뽑은 뒤 면접 등을 거치는 2차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교과부는 또 동점자가 생기는 경우에 대비해 1차 전형에서 석차 백분율을 일부 반영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취평가제의 경우에도 학생의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점수, 표준편차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석차 백분율을 환산할 수 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