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실제 실업률 6% 육박
입력 2013-03-08 18:20
지난해 실제 실업률이 6%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공식 실업률(3.2%)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고용시장 회색지대 분석을 통한 실질 고용률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의 공식 통계와 소비자 체감지표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는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회색지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말 우리나라 공식 실업자 수는 82만명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취업자(34만9000명)’와 취업준비(56만명) 및 구직단념(15만2000명)을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잠재실업자’가 회색지대라고 설명했다.
불완전취업자와 잠재실업자를 사실상 실업자로 가정할 경우 실업률은 5.8%를 기록, 공식 실업률(3.2%)보다 2.6% 포인트나 높아진다. 불완전취업자의 경우 주로 저학력, 고령층이 많았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나누기와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20대 취업준비자와 여성·고령층의 비중이 높은 구직 단념자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여성의 재취업 확대, 고용시장 내 차별 금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허문종 수석연구원은 “회색지대에 존재하는 취업애로계층은 저학력, 고령층, 여성이라는 특성이 있다”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취업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