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빈 美상원 군사위원장 “정계 은퇴”… 브레넌 CIA국장 지명자 인준안 상원 통과
입력 2013-03-08 18:09
칼 레빈(미시간·민주)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이 2014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6선인 레빈 위원장은 성명에서 아내와 함께 “중간선거 전까지 주어진 현안에 집중해 미시간과 국가에 최선을 다해 봉사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78세인 레빈 위원장은 1979년 이후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왔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그는 의회 내 이라크전쟁 반대론자들의 중심인물이었으며, 에너지기업 엔론의 대규모 회계 부정사건을 조사했다. 레빈 위원장을 포함해 올 들어 7명의 상원의원이 이미 의원직을 내놓았거나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미 상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3표, 반대 34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에 합류한 장관급 가운데 상원 인준을 받은 각료는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잭(제이컵) 루 재무장관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드론(무인기) 작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면서 브레넌 인준안 처리가 지연됐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