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든 챔피언 키우자”… KIST, 정부기관과 손잡고 강소기업 육성 나서
입력 2013-03-08 18:05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소가 정부기관과 손잡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 발굴과 지원에 나섰다. 히든 챔피언은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특정 영역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글로벌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8일 오후 서울 하월곡동 본원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케이 클럽(K-Club)’ 론칭 행사를 열었다.
케이 클럽은 KIST가 갖고 있는 인적·기술 자원을 활용해 우수하고 독창적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KIST는 올 초 공모와 서류심사, 방문실사를 거쳐 초기단계 기업 31개를 ‘케이 클럽’ 회원으로 받았다.
KIST 관계자는 “보유 특허 등 기술적 우수성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선정했다”면서 “매년 10∼20개 기업을 추가 회원으로 가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 출연연구소가 개별 중소기업의 기술적 어려움이나 기술 사업화 등을 해결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다수의 중소기업 발굴과 지원에 나선 것은 드물었다.
회원 기업들에는 관련 분야 기술 전문가를 연결해 주고 지적재산권 확보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코트라 등과 함께 해외 마케팅 채널 확보와 외부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연계 등도 하게 된다. KIST 관계자는 “협업기관이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 초기 단계 기업들이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