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이틀 연속 ‘기적의 金’… 아메리카컵 9차서도 한국 1위
입력 2013-03-08 17:13
한국 봅슬레이가 이틀 연속 기적의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9차 대회 2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3초6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8차 대회에서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이틀 연속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틀 동안 벌어진 4번의 레이스 가운데 한 차례도 다른 팀에 1위를 내주지 않는 기염도 토했다. 한국 봅슬레이는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한 것이 전부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우승하면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더 높였다.
1차 시기를 56초45만에 마쳐 선두로 나선 한국은 2차 시기에서는 세 번째 구간 기록까지 3위에 그쳐 주춤했으나 이후 가속도를 붙여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날 한국에 1위를 내준 홈팀 미국이 장비를 대거 교체하고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한국은 이마저도 극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직접 개발한 썰매를 가져와 경기를 치렀으나 스즈키 히로시, 구로이와 도시키조가 1분55초19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