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렸다! 프로야구야… 3월 9일부터 시범경기, 30일 시즌개막
입력 2013-03-08 17:13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9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다. 또 한화, 롯데, 넥센 등 세 팀의 수장이 바뀌었고 스토브리그 동안 프리에이전트(FA)로 팀을 선수들도 많은 화제를 남겼다. 따라서 시범경기에선 이들 팀과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은 무엇보다 NC의 돌풍이 얼마나 이어질 지가 관심이다. 2011년 창단해 지난해 2군리그에 뛰어든 NC는 팀당 100경기를 치른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녹록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후 FA로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하고 현금 트레이드로 각 구단에서 1명씩 총 8명을 데려와 외형상 좋은 전력을 갖췄다. 또 신생구단에게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혜택에 맞춰 애덤 윌크과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 투수 3명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NC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은 한화 김응용 감독, 롯데 김시진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이다. 2004년 삼성 감독 이후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코끼리’ 김응용 감독은 작년 말부터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질을 강화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한화는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승부사 김 감독의 지도로 확 바뀐 모습으로 시즌을 벼르고 있다.
넥센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김시진 감독 역시 공격적인 주루와 마운드 재건에 중점을 두고 동계훈련을 이끌었다. 롯데는 홍성흔, 김주찬이 각각 FA로 두산, KIA로 가면서 타선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지만 명 투수 조련사인 김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지도자 염 감독에게 팀을 맡긴 넥센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발빠른 야구를 더욱 가다듬어 팀 창단 첫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거인에서 호랑이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할 김주찬과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간 ‘쾌남’ 홍성흔, 삼성의 철벽 계투진의 한 축이었다가 LG의 10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어깨에 짊어진 정현욱도 관심거리다.
각 팀은 24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주전 라인업과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확정하고 30일 시즌 개막을 맞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