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봄나물로 건강 돌보자

입력 2013-03-08 18:05

봄기운이 만연한 이맘때쯤이면 우리 몸은 한차례 춘곤증으로 홍역을 앓는다. 기온이 올라가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춘곤증이 심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무기력감에 우울증까지 찾아올 수 있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 예방에는 봄 향기가 가득 담긴 봄나물이 제격이다. 쑥과 냉이, 달래, 씀바귀는 주변에서 쉽게 사서 비교적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대표 봄나물로 손꼽힌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를 통해 겨울에도 다양한 나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제철을 맞은 봄나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쑥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식품으로 식욕을 북돋고 소화를 촉진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 부인병에 특히 좋다. 냉이는 비타민C와 칼슘, 철분 성분이 풍부해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달래는 매콤한 맛이 일품으로 비타민C와 칼슘이 많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봄에는 봄나물이 가득한 식탁에서 건강을 얘기해 보자.

봉정수(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