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고난과 영광의 노래

입력 2013-03-08 17:30


출애굽기 15장 1~18절

요즘 ‘위대한 탄생’이나 ‘K팝 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린 학생인데도 노래하는 소리에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자 멘토가 하는 말이 아마도 환경이 그의 노래를, 감정을 깊이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고난의 시간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시간입니다. 만일 고난을 제대로 다룰 줄 안다면 고난만큼 우리 인생에 유익을 주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에게 ‘당신의 인생 가운데 가장 유익했던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이구동성으로 “고난을 겪었던 때입니다. 그때 내 인생이 깊어졌고 또 내가 성장했습니다”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역경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앞으로 우리가 가서 확인할 그 천국이 현재 이 땅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또한 미래의 영광에 대한 바울의 확신은 고난 가운데서도 그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천국의 영광에 대한 우리의 현재 생각은 그저 단순한 스케치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가셨다는 말씀을 온전히 믿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예수님을 성경에서 보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보지만 언젠가는 그분을 직접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결과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이 얼마나 고귀한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만을 회상하거나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역시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고난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고난에는 끝이 있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본문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너고 나서 부르는 영광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기 전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고난을 당했습니까.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백성이기에 결국은 그 고난을 이기고 이렇게 영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영광의 노래를 부르기까지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노동의 고난을 겪었습니다. 이것으로 그들의 고난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노역의 고통이 이어지고 열 가지 재앙과 홍해바다를 건넌 후에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광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영광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고난을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영광의 노래를 부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주님을 바라보세요. 특히 이번 사순절 기간에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배우는 복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영광의 노래를 부르는 축복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고난을 달게 받고 이겨내어 이들처럼 영광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서울 평강성결교회 이기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