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창조’란 용어사용에 대하여
입력 2013-03-08 15:30 수정 2013-03-08 22:49
‘창조’란 용어사용에 대하여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삼사일언(三思一言)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뜻이다. 즉 말은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말은 생각이고 힘이다. 말은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결국 말을 잘 해야 한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 3:2상)는 성경말씀도 있다. 말이라고 해서 다 말이 아니며 말 같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다. 할 말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그 대표적인 말이 나는 “창조”라고 생각한다.
창조는 하나님의 언어다. 창조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은 하나님뿐이시기에 하나님만이 ‘창조’라는 말을 쓰실 수 있다. 인간은 ‘피조물’이자, ‘발견자’이다.
인간에게는 창조 능력이 없다. 인간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학문적 성과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 ‘창조’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창조’라는 말을 쓰지 않으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한국창조”라는 말을 썼다. “신한국창조”가 결국 잘 안 되었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가 잘 되어야 국민이 잘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진다. 나는 이 정부가 누구보다도 잘 되기를 기도하고 있고 또 아주 잘 될 것이라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잘 하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미래창조과학부”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때문에 정부조직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야 할 새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멈추어 서 있다. 나는 목사로서 이것을 진짜 막고 계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신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창조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보다 “미래부”나 “미래과학부”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권유하고 싶다. 굳이 ‘창조’라는 뜻을 담고 싶다면 “미래창의과학부”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줄여서 부를 것을 생각한다면, “미래부”를 제안하고 싶다.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창조와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 우리를 높여주신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박근혜 정부가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정부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정부이기를 소원한다.
최 성 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역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대표회장 역임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설립자 및 총장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재)성산청소년효재단 이사장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