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KT&G 특별 세무조사… 사업 다각화 과정·탈루 혐의 등

입력 2013-03-07 22:05

국세청이 국내 담배업체인 KT&G에 대해 기획(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역삼동 KT&G 서울사옥과 대전 평촌동 본사 사무실에 조사요원 100여명을 투입해 정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KT&G가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 과정은 물론 담배 등의 수매 및 판매와 수출 과정에서의 탈루 혐의, 비자금 조성 등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G는 2002년 정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민영화된 기업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 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최근엔 숙박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T&G 측은 이에 대해 “2009년 세무조사를 받은 뒤 4년 만에 다시 받는 정기 조사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담뱃값 인상 논란이나 사업 다각화 문제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2조6376억원의 매출과 97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다만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이번 세무조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