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메이슨 자기홀극’ 찾기 프로젝트… 유럽입자물리연구소, 건국대 연구진 참여 요청
입력 2013-03-07 20:58
“‘조-메이슨 자기(磁氣)홀극’을 찾는다면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보다 더 중요한 발견이 될 것입니다.”
세계적 실험물리학자인 제임스 핀볼드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는 7일 “조-메이슨 자기홀극은 힉스 입자 등 점으로 존재하는 것과 달리 꼬인 구조를 가진 유일한 입자로 인류 역사상 발견된 적이 없는 완전한 새로운 것”이라면서 “이 입자를 발견하면 N극과 S극 가운데 한쪽만 존재하는 단일극 자석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메이슨 자기 홀극(Cho-Maison magnetic monopole)은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가 1997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디터 메이슨 수석 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예측한 우주 물질 입자다.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LHC)를 운용하고 있는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가설 속의 이 입자를 실제 발견하기 위해 최근 연구에 착수했다. 핀볼드 교수는 조-메이슨 자기홀극 발견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건국대 연구진의 직접 참여와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비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방한했다. 핀볼드 교수는 “CERN이 조-메이슨 자기 홀극 발견을 위해 ‘MoEDL’이라는 7번째 검출기를 만들어 실험을 시작했다”면서 “단일극 자석 입자를 설명할 여러 이론에 등장하는 입자 중 가장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미국 영국 독일 등 10개국 18개 대학 4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MoEDL을 풀가동할 계획이며 1년6개월 정도 지나면 데이터가 쌓여 자기홀극 입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태원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