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 관광명소 ‘이바구 길’ 개통
입력 2013-03-07 19:51
부산의 새 관광명소가 될 ‘이바구(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 길’이 만들어졌다.
부산 동구(구청장 정영석)는 산허리를 둘러 만들어진 지역 특유의 ‘산복(山腹)도로’변을 역사와 문화마을로 재생한 ‘이바구 길’(위치도)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길이 1.5㎞인 이바구 길은 부산 최초 근대 물류창고인 남선창고에서 출발해 초량초등학교 담벼락의 골목 갤러리를 지나 168계단을 오르면 김민부 전망대가 관광객을 맞는다. 이어 산복도로 망양로 변에 위치한 이바구공작소와 장기려 기념관, 유치환 우체통, 까꼬막(‘산비탈’의 경상도 사투리) 게스트하우스, 마을 카페 등에 이를 수 있도록 동선이 설계됐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사한 김민부(1941∼1972) 시인의 전망대는 부산항 조망 특화장소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1911∼1995) 박사 기념관은 건강지원센터 기능을, 까꼬막은 산복도로 투어 및 체험 기능을 각각 하게 된다.
특히 이바구공작소는 연면적 265㎡, 지상 2층 규모의 역사관이다. 증언을 바탕으로 한 ‘외설배기의 젖줄, 용암샘’ 등의 영상물이 상영되고, ‘6·25와 흥남대탈출’ 등 근·현대사 사진도 전시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