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태우며 ‘희망·힐링 한마당’… 제주 들불축제 3월 10일까지 열려
입력 2013-03-07 19:51
제주 오름을 통째로 태우며 장관을 연출하는 들불축제가 8∼10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무사안녕과 힐링 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들불축제는 ‘방애(방아의 방언)’라는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발전시킨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났다. 1997년부터 시작해 16회째를 맞는 들불축제는 2005년부터 8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됐다.
들불축제는 새별오름을 고정축제장으로 하면서 이 일대 66만㎡를 함께 수놓는다. 새별오름은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 규모로 말굽형 화구형태를 가진 복합형 화산체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11개가 늘어난 63개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 8일에는 2000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풍물희망기원 대행진, 무사안녕 햇불대행진, 태고의 제주탄생 아트쇼 등이 선보인다. 9일에는 도민대통합 줄다리기, 제주힐링콘서트, 제주어 말하기 경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말춤 페스티벌, 국제교류도시 공연, 희망기원 메시지 전달, 오름정상 화산분출쇼에 이어 오름에 불을 놓는 장관이 연출된다. 제주전통 도예체험, 지역명품 및 특산물 전시 판매장, 세계다문화음식 코너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운영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