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국내외 ‘우먼 파워’ 현주소] 국내은행 임원 비율은 4% 그쳐

입력 2013-03-07 19:29

국내 은행 임직원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여성 임원 비율은 4%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IBK기업 등 주요 6개 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여성 임직원이 3만9639명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임직원 8만1234명의 48.8%에 이른다. 특히 하나·외환·기업은행의 여성 비율은 50%를 넘어선다.

그러나 이들 은행의 본부장 이상 임원급 316명 가운데 여성은 14명으로 4.4%에 불과하다. 여성 행장은 전무하다. 여성 부행장도 권선주 기업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뿐이다.

부행장 바로 아래 직급인 본부장도 여성 비율이 매우 낮다. 국민은행은 50명 가운데 4명, 우리은행은 43명 중 3명, 신한은행은 42명 중 2명, 하나은행은 35명 중 2명, 외환은행은 33명 중 1명, 기업은행은 18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여성 직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임원이 현저히 적은 것은 통상 대졸 공채 행원인 ‘중견행원’에 남성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고졸 행원 중 여성 비율이 많고 결혼·출산과 동시에 퇴직하는 여성 행원도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원에 비하면 지나치게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