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굴스키 최재우, 세계선수권 당당 5위

입력 2013-03-07 19:15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19·한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최재우는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스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모굴 2차 결선에서 23.94점을 얻어 5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 안에 든 것은 최재우가 처음이다. 전날 예선에서 9위를 차지해 상위 1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최재우는 1차 결선에서 고난도의 백더블풀 기술에 성공, 26.06점을 받아 이번 대회 우승자인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에 이어 2위로 2차 결선에 올랐다. 최재우는 최종 6명이 겨루는 2차 결선에서는 23.94점으로 5위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5세 때부터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활약해 온 최재우는 2008년부터 3년간 캐나다에서 유학했다. 2011∼2012 시즌부터 프리스타일 대표팀 코치를 맡은 토비 도슨의 지도를 받은 최재우는 기량이 급성장해 지난해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 모굴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