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터지는 에어백… 불만사례 중 79% 최다
입력 2013-03-07 19:04 수정 2013-03-07 22:21
자동차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접수된 에어백 관련 불만 사례 668건을 분석한 결과 에어백 미작동이 전체의 78.6%(525건)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백 자동 작동’과 ‘에어백 경고등 점등’도 각각 5.8%(39건)를 차지했다.
또 최근 1년간 에어백 미작동 피해 91건을 조사해보니 피해자 4명 중 1명은 ‘전치 5주 이상’(26.4%·24건)으로 나타나 상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장애 6급 진단을 받거나 전신 마비가 된 경우도 있었다.
사고 후 차량 처리 역시 ‘폐차’가 38.5%(35건)로 최다였다. 차량 수리비가 400만원을 넘는 사례도 35.2%(32건)에 달했다.
에어백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제작사에서 정한 충격량 등 조건이 맞을 때 작동되지만,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제작사가 정한 에어백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에어백 성능 검증 제도 마련과 충돌시험 방법 다각화, 중고자동차 매매 시 에어백 성능 점검 의무화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