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집단대출 연체율 사상 최고… 부동산값 하락세에 아파트 분양 둘러싼 분쟁 늘어
입력 2013-03-07 18:41
부동산 가격 하락세에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분쟁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집단대출 연체율이 1.98%로 지난해 말보다 0.47% 포인트 올랐다고 7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지난 1월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20% 포인트 오른 0.94%로 집계됐다. 2006년 8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99%로 1%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에 1.34%로 지난해 말보다 0.16% 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 포인트 내린 0.88%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월보다 0.23% 오른 1.50%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에서 연체율 오름 폭이 컸다. 지난 1월 발생한 신규 연체액은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