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그들의 건강 유지 비결은… ‘SBS 스페셜’

입력 2013-03-07 18:17


SBS 스페셜(SBS·10일 밤 11시10분)

서울 모 교회 이건종 목사는 하루 한 끼만 먹는다. 40대부터 20년 동안 이 같은 식습관을 유지해 왔다. 이 목사는 성서가 말하는 금식을 하면서 1일 1끼로 이어졌고 이제는 한 끼 이상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라고 한다. 그럼에도 체력 저하나 지병 없이 1일 3식 하는 사람과 같이 활동하는 그의 신체는 되레 연배들보다 젊어 보인다. 절제된 삶이 그에게선 보인다.

‘끼니 반란’은 이 목사와 같이 공복(空腹)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다. 이른바 ‘공복력’이다. 그 진원은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59)다. 그는 저서 ‘1일 1식’을 통해 적게 먹음으로 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나아가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는 ‘공복력’이라는 개념을 인식시켰다.

그는 인터뷰에서 “배가 고플 때 우리 몸속에서는 장수 유전자라고 불리는 시르투인(sirtuin)이 활성화되고 IGF-1 호르몬이 감소해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 몸은 일정 시간 굶주린 상태로 유지되면 노화 속도가 늦춰지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가 늘 먹을 것이 부족했던 원시시대 굶주린 상태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려대 신입생 대상 실험과 미국 위스콘신 국립영장류센터의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 등을 담았다. 고려대생 실험은 ‘우리가 정말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김치볶음밥을 큰 그릇과 작은 그릇에 주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2부는 17일 방영.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