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숫자의 문화사 外

입력 2013-03-07 17:59

인문·교양

△숫자의 문화사(하랄트 하르만)=구석기에서 현대까지의 문화를 숫자를 통해 읽는 색다른 시도. 10진법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다양하게 바뀐 숫자 세는 법, 문화권마다 다른 숫자의 상징성 등이 흥미롭다(알마·1만3500원).

△제갈량과 한니발 두 남자 이야기(한종수)=로마를 쓰러뜨릴 뻔 했던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과 중국 삼국시대 촉의 정치가 겸 전략가 제갈량. 시대와 공간을 달리한 두 역사적 인물을 승자보다 더 사랑받은 패자라는 같은 맥락에서 다뤘다(아이필드·1만3000원).

△제국의 탄생과 몰락(중국 CCTV 다큐제작팀)=중국 부흥기를 이뤘던 진한(秦漢)은 왜 몰락했을까. 진한 역사를 통해 국가경영과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작 5부작 다큐 ‘제국의 흥망성쇠’는 3부까지 방영하고 아무 설명 없이 중단돼 중국 내에서 검열 논란이 제기됐다(퍼플카우·1만5800원).

경제·실용

△경영에 불가능은 없다(마쓰시타 고노스케)=위기 때마다 그 진가를 돌아보게 되는 일본 마쓰시타전기회사(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경영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그가 남긴 방대한 강연과 기록 중에서 엄선했다(청림출판·1만3000원).

△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정경조·정수현)=한국인은 왜 ‘죽겠다’고 하는 걸까? 한국인은 왜 ‘미안하다’는 말을 잘 안할까? 한국인은 왜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걸까? 다른 언어는 다른 문화를 낳는다는 관점에서 우리 언어 속에 담긴 문화를 짚어냈다(삼인·1만2000원).

△컬처커넥션(마티 파커)=저자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기업 문화’를 꼽는다. 조직 문화가 왜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문화가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실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재승출판·1만58000원).

아동·청소년

△떼루떼루(글·그림 박연철)=꼭두각시놀음을 그림책에 담아냈다. 박 첨지를 비롯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의 속물근성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반복적 대사에서 신명의 전통이 느껴진다(시공주니어·1만1500원).

△이상한 놀이공원(글 김형진·그림 서하늘)=‘오즈의 마법사’를 우리 현실에 맞게 새롭게 썼다. 부모가 없다고, 탈북인이라고, 엄마가 필리핀인이라고 왕따를 당하는 세 친구. 이들 앞에 어느 날 회오리바람을 타고 도로시가 나타나는데…. 초등·중학생 대상(파란정원·9500원).

△어이, 친구!(글·그림 애덤 렉스)=동물들이 오랫동안 우리 속에 갇혀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느 날 동물원을 방문한 소녀에게 고릴라, 펭귄, 칠면조 등 온갖 동물들이 무언가 부탁을 한다. 타인을 돌아보게 하는 책(알이알이·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