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드로이드 OS 점유율 90%… 독점현상 심해
입력 2013-03-07 17:34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10명 중 9명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스웨덴의 웹컨설팅업체 핑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5개 나라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을 비교한 결과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 시장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90%로 67%인 중국이나 64%인 일본에 비해 약 23∼26% 포인트 높았다. 또 52%인 미국이나 47%인 영국과 비교하면 배에 달했다.
반대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점유율의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 시장에서는 전체 25∼3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한국과 중국의 iOS 점유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들 5개국 중 안드로이드나 iOS 외에 기타 OS의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로도 꼽혔다.
한편 안드로이드 OS의 인터넷 사용량(웹 트래픽)이 전체의 37%로 아이폰 iOS(2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의 웹 트래픽 분담률은 2009년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증가하면서 블랙베리OS와 심비안, iOS를 차례로 꺾으며 올해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2009년 약 32% 안팎의 트래픽 점유율을 보였던 iOS는 지난해 이후 25% 선에 머물러 있다. 블랙베리OS와 심비안OS는 최근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폰은 높은 판매량에도 웹 트래픽이 낮아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임에도 일반 휴대전화인 피처폰처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웹 트래픽이 늘었다는 것은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이제 자신의 스마트폰을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