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결과 ‘D등급’ 판정… 서울역고가 철거 후 새로 건설

입력 2013-03-06 22:59

만리동과 남대문로5가를 잇는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서울역광장 앞∼만리재 진입로 구간만 새로 건설될 전망이다. 이 고가도로는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새 고가도로를 짓는 방안을 확정해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코레일 등과의 협의를 마무리한 뒤 새 고가도로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 고가도로는 램프를 포함해 총 길이가 약 1150m지만, 새 고가도로는 410m 구간만 지어진다. 도로 폭은 기존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대된다. 남대문시장∼서울역광장 앞(342m) 구간, 서소문방향 램프(113m), 용산전자상가방향 램프(140m) 등은 철거하고 새로 짓지 않기로 했다.

시는 통행량이 하루 평균 5만여 대인 이 고가도로 전체를 완전히 없애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구간을 단축해 새 고가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75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는 지난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안전점검에서 ‘긴급 보수하고 시설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