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씨,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도전… 세계 처음 화석연료 안쓰고 등정
입력 2013-03-06 20:39
산악인 김창호(44·사진) 대장이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에 도전한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자문위원인 김 대장은 6일 서울 한강로 LS용산타워에서 열린 ‘2013 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 출정식에서 “에베레스트 정상은 기압과 산소가 평지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무산소, 무동력 등반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이번 등반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대원들이 있기에 나아갈 힘이 생긴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서성호, 안치영, 오영훈, 전푸르나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무산소로 13좌를 완등한 김 대장은 원정대와 함께 11일 출국해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는 원정대가 8848m의 에베레스트 산을 화석연료 없이 등정하는 것으로,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는 해발 2840m에 있는 네팔 루크라까지 비행기로 이동한다. 이 외에도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지만 원정대는 ‘해발 0m’ 지점부터 카약으로 160㎞, 자전거로 1000㎞, 도보로 150㎞를 이동해 베이스캠프(5364m)에 도착할 계획이다. 또 5월 중순 정상에 오를 경우 기존 7년11개월14일이라는 세계 최단 기간 14좌 완등 기록을 한 달가량 당기게 된다. 원정대의 등반 루트는 에베레스트 남동쪽 능선과 로체 서벽이다. 원정대는 5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