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9월부터 카드 결제 전면 중단
입력 2013-03-06 20:15 수정 2013-03-06 22:52
오는 9월부터 신용카드로 아파트 관리비를 낼 수 없게 된다. 아파트 관리비 결제에 따른 각종 할인혜택도 모두 사라져 고객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SK·비씨 카드는 9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와 할인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각 카드사는 이달 말까지 해당 내용을 고객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의 신규발급은 이달 초 이미 중단됐다.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게 된 것은 수수료를 두고 카드사와 아파트 관리비 결제 대행업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대행업체 측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행업체 측은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더 이상 가맹점 계약을 이어갈 수 없자 카드사는 결제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라 다소 인상된 수수료를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일부 가맹점에만 수수료를 낮게 받을 수 없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국 카드사와 대행업체 싸움에 고객만 피해를 보게 됐다. 아파트 관리비 할인 특화카드를 사용하던 고객은 아파트 관리비 납부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누렸던 부가서비스도 모두 사라지는 처지에 놓였다.
카드사는 아파트 관리비 특화카드를 쓰면 월납 요금 최대 10% 할인,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해 왔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