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 ‘빨대효과’ 차단 추진… 경남도, 대형쇼핑센터 등 신설키로
입력 2013-03-06 20:06
거가대교 개통으로 통영·거제 등의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자 경남도가 대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대형쇼핑센터가 없어 부산으로 쇼핑을 하러 가는 통영·거제 주민이 늘어나는 등의 ‘빨대효과’에 따른 조치다.
경남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거가대교 통행량 증대를 위해 통영에 대규모 쇼핑센터를 건립하고, 거제에 해양마리나 카지노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통영에 추진하는 대규모 쇼핑센터에는 아웃렛, 숙박시설, 수산물 유통센터, 문화센터, 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거제 해양마리나 카지노는 폐선박을 활용, 해상에 떠 있으면서 내·외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진다. 도는 ‘지역특화 발전특구에 관한 특별법’과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을 개정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영 대규모 쇼핑센터와 거제 해양마리나 카지노가 조성될 경우 마창·거가대교 이용에 따른 경남도의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지역 상권이 부산지역으로 흡수되는 빨대효과가 차단될 것”이라면서 “수익금은 남해안 개발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이용한 통영·거제지역 쇼핑객은 거가대교 개통 전인 2010년 1∼11월에 비해 10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영·거제지역 고객이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150억원으로 거가대교 개통 전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