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가장 긴 지하차도 2016년 착공
입력 2013-03-06 20:06 수정 2013-03-06 22:45
광주에서 가장 긴 지하차도가 남구 신청사 앞에 생긴다.
광주시는 6일 “남쪽 관문인 백운광장에 설치된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길이 840m, 왕복 4차선의 지하차도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함께 2016년 착공될 이 지하차도는 광주 도심의 대표적 상습 체증구간으로 꼽혀온 백운광장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사업비 550억원이 들어가는 이 공사를 땅이나 암석을 파는 굴착 과정이 필수적인 도시철도 2호선과 동시에 진행해 예산을 절약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철거될 백운 고가도로는 폭 15.5m, 길이 385.8m로 1989년 준공됐다. 평일 출퇴근시간대 시간당 1만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하면서 노후화해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백운광장 지하차도가 완공될 경우 광주는 물론 전남에서도 가장 긴 지하차도가 된다.
시는 이 지하차도가 고가도로 개설 이후 침체된 백운광장 일대 상권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를 도시철도 공사의 일부로 전환해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사비 60%를 지원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