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태문화탐방로 507㎞ 화천에 만든다… 2015년까지 평화·안보·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조성
입력 2013-03-06 20:06
강원도 화천군에 비무장지대(DMZ)의 우수한 생태자연환경을 활용한 국가생태문화탐방로 507㎞가 조성된다.
화천군은 화천을 평화·안보·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38억원을 들여 화천·하남읍과 사내·상서면을 연결하는 국가생태문화탐방로를 만든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1권역 DMZ평화생태권역(122.4㎞), 2권역 서부산악권역(160.6㎞), 3권역 탐방거점권역(31.8㎞), 4권역 파로호권역(191.9㎞) 등 총 4개 권역으로 추진된다.
1권역은 산양, 사향노루, 수달 등 동·식물을 관찰하는 생태자연형 탐방로다. DMZ 관련 안보문화와 북한강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로 조성된다.
2권역은 화천의 청정 산림과 연계한 생태·자연형, 전쟁역사와 지역문화를 담은 역사·문화형 등의 테마로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화천 9경 중 7경인 용담계곡, 곡운구곡, 사창천 등 산림자원과 수자원을 활용한 탐방로로 개발된다.
3권역은 지역의 작은 마을길과 함께 산천어 축제 등 지역 축제를 연계한 테마로 조성된다.
4권역은 파로호, 평화의 댐, 양의대 습지, 수달연구센터 등 레저·생태문화를 중심으로 한 탐방로가 된다.
화천군은 기존 시설물과 도로, 임도(林道), 마을길 등을 최대한 활용해 탐방로 개설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탐방로 구간에 편의시설과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황토포장, 탐방로 안내 해설판·이정표 설치 등을 추진한다. 탐방 활성화를 위해 동·식물 관찰체험, 축제, 스토리텔링 등을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탐방로 구간에는 각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뿐 아니라 평화의댐, 비목공원 등 국가 안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이 산재해 있다”면서 “최전방 지역에 탐방로가 개설됨으로써 화천이 평화·안보·생태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