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드림식스 새주인 누가 될까… 러시앤캐시-우리금융 인수 경쟁
입력 2013-03-06 19:59
2년간 주인없이 떠돌던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새 주인은 누가될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드림식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러시앤캐시와 우리금융지주 가운데 1개 기업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한다. KOVO는 이에 앞서 서올 롯데호텔에서 두 기업의 인수 의향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뒤 4∼5개 항목의 채점기준에 따라 인수자를 결정하게 된다. 채점항목에는 배구발전 기여도, 인수금액, 향후 운영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KOVO의 매각 움직임을 두고 특정 기업으로 매각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등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올 시즌 네이밍스폰서로 참여한 러시앤캐시의 드림식스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일자 구자준 신임 총재가 우리금융지주를 새로운 인수자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KOVO는 드림식스 매각에 공개입찰을 한다고 내놓고선 인수 신청서 접수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매각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했다. 상식적으로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는 일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드림식스 인수를 확신한 듯 다음달 초 출범하는 우리카드에 구단 운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러시앤캐시의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드림식스가 어려울 때 우리금융은 관심조차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인수가격이 아니라 진정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리금융지주는 신생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