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주먹 흔드는 연설 카다피와 후세인 연상”… 민주 민병두 본부장 “박정희 민 낯 보여줬다” 비난
입력 2013-03-06 18:33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 대해 “주먹을 흔드는 박 대통령 연설을 보면서 연상되는 몇 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 중에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주먹을 흔들면서 연설한 사람은 카다피, 후세인, 박 대통령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민 본부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독특한 정치적 유산을 갖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두 가지 정치적 유산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묘한 대조를 갖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 박 후보는 육영수의 이미지로 포장했지만 대국민담화는 박정희의 민낯만 보여줬다. 결국 대선 때 가면무도회를 했다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담화를 ‘정부의 사유화’ ‘정당의 비서화’ ‘언론의 관보화’로 규정하며 “국회가 할 일은 국회에 주고 정당이 할 일은 정당에 줘야 앞으로 5년간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말을 맺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