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와키시 사역 스미요시 목사] “日 교회의 부흥·대재난 극복, 한국교회 기도없인 요원”

입력 2013-03-06 18:31


일본 후쿠시마 이와키시에서 나코소복음그리스도교회를 섬기고 있는 스미요시 에이지(61·사진) 목사는 일본 교회가 대재난을 극복하며 부흥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뜨겁게 기도해주길 요청했다.

센다이 국제센터에서 6일 열린 ‘2013동북치유대성회’에 참석한 그는 “한국 교회의 중보기도가 없이는 일본교회가 부흥할 수 없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라면서 “가능하면 꼭 일본 동북지방 피해지역에 와서 보고 함께 기도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도쿄에서 사역하던 에이지 목사는 5년 전 인구 32만명 규모인 이와키시로 사역지를 옮겼다. 이곳에서 사역한 지 3년만에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라는 참사를 겪었다. 이후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살던 3만명의 주민들이 30∼40km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와키시로 피난와 시인구는 35만명으로 늘었다.

에이지 목사는 “피난온 사람 중에 돌아갈 곳을 영원히 잃었다고 절망한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돌아갈 곳이 천국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이들을 절망에서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성회의 주제는 ‘일본을 지원하자’가 아니라 ‘주님께 돌아서자’다”라며 “일본 교회가 오늘 조용기 목사님을 모시고 주님께 돌아서는 기도회를 가진 것은 하나님의 때이자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교회가 주님께 돌아서고 믿는 사람이 주님께 돌아서야 한다”면서 “교회와 크리스천이 회개하지 않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회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서면 대재앙도 오히려 일본 교회의 부흥을 위한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에이지 목사는 “나는 평소 한국교회를 영적인 의미에서 형님, 누님이라 부른다”면서 “독도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동생같은 일본교회를 더욱 사랑해주고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센다이=글·사진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