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고통 이기는 하나님의 치유역사 계속될 것”… 조용기 목사, 日 센다이 ‘2013 동북 치유대성회’

입력 2013-03-06 18:30 수정 2013-03-06 21:38


동일본 대지진 2주년을 앞두고 일본 교회의 회개와 영적 각성, 부흥을 갈구하는 기도소리가 일본 동북지역의 중심도시 센다이에 울려 퍼졌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대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인들을 따뜻한 복음의 메시지로 위로했다.

한국과 일본의 교회와 성도들은 6일 센다이 국제센터에서 ‘2013 동북 치유대성회’를 갖고 일본의 복음전도와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2부 순서의 주강사로 나선 조용기 원로목사는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에 처하더라도 감사기도를 통해 축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을 때는 물론이고 좋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을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려야 한다”면서 “주님은 촛불을 보고 감사기도를 드리면 전등불로 바꿔주고, 전기불을 보고 감사기도를 드리면 달빛으로 바꿔주고, 태양을 보고 감사기도 드리면 천국으로 바꿔주신다”고 말했다. 또 “이 땅은 원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며 “하지만 주님이 늘 함께 하시기 때문에 사망의 세력도 여러분을 해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하나님 품 안에서 여러분은 이미 승리자”라며 “하나님과 대적해서 이길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어떤 경쟁자도 어떤 원수도 여러분을 넘어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끝으로 ‘병고침’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치유하는 역사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도회장을 가득 메운 1200여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조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드렸다.

이어 싱가포르 시티하베스트교회의 콩히 목사가 특별순서로 나와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우리가 믿으면 어떤 고생 고난이 닥친다 할지라도 센다이가 부흥하리라 믿는다”면서 “주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계속 기도하자”고 말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1부 기도회에서는 미야기선교네트워크 대표인 오토모 유키가즈 목사가 ‘쓰나미 피해를 기억하며’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과 가족과 사람을 잃은 이들을 우리 기독교인들이 섬기고 그 아픔과 고통을 돌봐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뒤돌아보지 말고 복음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새로운 메시지를 우리가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성회에서는 광주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가 찬양을 드리고 헌금 시간에는 이 교회 국악팀이 국악찬양을 드려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한 진도 8.9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2만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집을 잃고 대피했다. 해변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센다이시도 당시 지진과 여진으로 수많은 건물이 붕괴하고 주민들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후쿠시마 주변 지역은 방사능 유출로 100년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쓰나미 피해를 입은 500㎞길이의 동북 해안 지역은 복구에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재앙으로 고난받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새로운 희망도 싹트고 있다.

이번 성회는 DCEM이 주관하고 일본순복음교단이 주최했다. DCEM은 조 목사의 해외 성회를 기획하고 주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독교 선교단체다.

센다이=글·사진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