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 기장·NCCK, 전남 영광·강원 삼척서 ‘탈핵주일 예배’

입력 2013-03-06 18:01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2주년을 맞아 7일과 10일 전남 영광과 강원도 삼척시에서 ‘탈핵주일’ 예배가 드려진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4차 실행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일인 3월 11일 직전 주일을 탈핵주일로 제정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은 첫 탈핵주일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새 역사 6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사순절 금식순례기도회의 4주차 예배를 7일 오전 전남 영광원전 앞에서 드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기장 관계자는 “이번 기도회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고와 납품비리,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동 중인 영광원전 가동과 원자력 에너지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도회 주제와 기도 제목은 ‘지속가능한 미래, 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이며, 기장 측은 7일 오전 10시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1시까지 영광원전 앞 광장으로 이동해 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NCCK는 10일 오후 삼척에서 탈핵주일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오후 5시 삼척시 근덕면 829기념공원 내 원전백지화 기념탑 앞에서 드려진다. 이날 예배는 NCCK 생명윤리위원회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동해시기독교연대’ 등 교계 환경단체들이 연합해 예배를 주관한다.

NCCK 관계자는 “핵발전소 건설 부지로 선정된 삼척에서 드려지는 탈핵주일 예배는 핵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반신앙적이고 반생명적이라는 신앙고백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 예배를 통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조금은 불편한 생활을 감내할 것을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이와 함께 핵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연대모임인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 연대’를 구성해 탈핵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탈핵운동의 일환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