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협정 백지화·북-미 전화 차단”

입력 2013-03-05 22:07

북한은 5일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과 ‘키 리졸브’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북·미 간 군부전화 차단을 포함한 판문점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한의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제3차 핵실험에 제재를 가하고 한·미 간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최고사령부는 이미 우리가 천명한 대로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적대행위에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남측의) 전쟁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운영해온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고 판문점 조·미(북·미) 군부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조선중앙TV에 나와 성명을 발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